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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지난 9일 서울 kt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6건의 소액결제 관련 피해 신고를 가입자들로부터 받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다 경찰로부터 조사 의뢰를 받고서야 비정상 거래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초기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앉아서 흘려보냈다는 얘기다. 또한 KT 가입자 뿐만 아니라 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다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소액결제 피해 신고는 지난달디브이에스 주식
27일 오전 9시 11분이었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소액결제 차단 조치를 취하기까지 나흘 이상 걸렸다. 경찰이 이달 1일 관련 고객 피해 분석을 KT에 의뢰하면서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KT 고객문의(VOC) 접수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6건의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2건), 28일(3주식테마
건)에 이어 이달 2일에 1건이 추가 접수됐다. KT는 이달 3일 피해 고객 결제 이력을 분석해 비정상 결제를 파악했다. 4일에는 피해 고객의 통화 이력 분석을 통해 소액결제 자동응답전화(ARS) 인증 과정에서 비정상 패턴을 발견했다. 5일 새벽 경기 광명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자 비정상 패턴을 차단했다. 박 의원은 통신사들이 중복 신고 시 즉시 파태광산업 주식
악해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특정 시간대에 같은 지역에서 신고 전화가 폭주할 경우 자동으로 비상 상황을 알리는 ‘대형재난 발생 알리미’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KT 등 통신사도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고객 신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액결제 피해자들은 연령과 가입 기주식매매세금
간 상관 없이 무차별 피해를 입었다. KT 고객이 아닌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전체 피해자(362명) 중 약 16%를 차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KT 서버 침해 정황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KT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이후 내사(입건 전 조사)에 나선 것이다. KT는 지난 19일 자사 서버에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초록뱀 주식
황 2건을 확인해 KISA에 신고했다. 이번 소액결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범행의 주된 수단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은 13년 전에도 정보보안 당국이 보안 취약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KISA가 2012년 연구 보고서에서 펨토셀이 지닌 보안 위협 29가지를 제시했다. 당시 SK텔레콤은 펨토셀 상용화에 착수했고 KT는 초고속 인터넷과 결합한 펨토셀 도입을 검토했다. 당시 보고서는 이번 KT 소액결제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용자 인증 토큰 복제는 물론이고, 통신을 주고받는 두 주체 사이 공격자가 몰래 개입해 정보를 가로채거나 조작하는 중간자(MITM) 공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3년 전 경고를 흘려들은 결과 소액결제 해킹 참사의 나비효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