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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나 양보다 있었다. 동료들인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대에서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Improbable Research 제공.


매년 10월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는 수상자 참여가 저조했다. 비자 제한, 국제 분쟁 등으로 수상자들이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다.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재미있고 엉뚱한 과학 연구에 수여되는 상이다.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할 정도로 괴짜 같지만 의미 있는 연구들이 수상 후보에 오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대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 수상팀 10팀 중 4팀이 참석하지 않았다. 도 학원강사 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비 삭감 및 외국인 과학자 압박 정책, 비자 제한, 국제 분쟁 등이 저조한 참석률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그노벨상 창설자인 마크 에이브러햄스 미국 수학자는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우리는 수상자들이 참석하기를 간절히 원했다”며 “처음에는 한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이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시 씨티캐피탈 상담사 신진호 상식을 몇 주 앞두고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 냄새를 최소화하는 신발장을 개발해 공학상 수상자가 된 비카시 쿠마르 인도 시브나다르에멘티연구소 교수는 미국에서 추방되는 인도 이민자들의 모습이 담긴 뉴스 등을 떠올리며 참석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뜻을 전했다. 공동 수상자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인 사르탁 미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미국 여행 비자를 받는데 7~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불참 이유로 밝혔다.
술에 취하면 외국어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해 평화상 수상자가 된 프리츠 레너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심리학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대학 및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연구비 조달에 개입하는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 부산 금융기관 채용설명회 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 수상자인 레너의 아내 제시카 베르트만은 미국 입국 과정에서 억류되는 등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국제 분쟁도 이그노벨상 참석 제약 원인이 됐다. 타인에게 똑똑하다고 말하면 나르시시즘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해 심리학상 수상자가 된 마르친 얀코프스키 폴란드 바르샤바대 우리은행전세금담보대출 심리학과 교수는 가까운 곳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행에 우려를 표했다.     알코올 섭취가 박쥐의 비행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항공상을 수상한 베리 핀쇼 이스라엘 네게브벤구리온대 생리생태학과 교수는 건강 문제, 가족 문제 등을 이유를 밝혔으나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우려로 불참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에서 해외 여행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에이브러햄스는 "향후 몇 달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에서 수상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수상팀이 최소한 하나의 이벤트에는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