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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불편한 곳이 많아지고 병원을 찾는 횟수와 진료과목도 늘어난다. 복용하는 약 역시 많아지기 마련이다. 진료를 보는 과마다 중점적으로 살피는 증상이 다르고 치료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약 복용에 대한 환자들의 태도도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약이라면 안 먹을수록 좋다고 기피하는 반면, 다른 이는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즉시 약으로 해결하려 한다. 적절한 중간 지점이 좋다. 꼭 필요한 약은 반드시 먹되 최소한으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약물은 우리 몸과 반응하고 특정 구조나 경로에 개입해 생리적 변화를 유도한다. 문제는 이런 작용이 한 가지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약물은 의도한 효과 외에 다 동양종합통장 른 장기‧기능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함께 가지고 있고, 그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이 약물들이 서로의 대사 경로를 방해하거나 같은 수용체에 중복으로 작용해 예기치 않은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이런 위험이 더 크다. 노인은 체내 수분이 적고, 간과 신장의 대사·배설 기능은 떨 적금담보대출 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그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약물의 용량이나 용법이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것도 이런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약물이 5가지 이상 되는 것을 다제약물 복용이라 한다. 이때부터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의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한다. 복용 약물이 10 금값계산기 종 이상이면 하나 이상의 부작용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다. 약물 수가 많아지면 각 약물마다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 외에도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 복부 불편감, 피로, 무기력감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소량의 약물들이 모여 누적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다만 복용하는 약물이 5가지를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줄여야 신한은행 중고차 대출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약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복용한다. 첫째는 증상 개선, 둘째는 질병 치료 혹은 진행 억제, 셋째는 질병 예방이다. 단순 증상 개선 목적으로 사용 중인 약물은 가장 먼저 복용 중단을 검토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소화 불량으로 충분한 기간 소 친애저축은행 원더풀론 화제를 복용했는데도 큰 변화가 없다면 소화제를 계속 복용할 이유가 없다. 흔히 사용되는 진통제, 근육이완제도 같은 맥락이다.
질병 치료나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는 보통 지속적인 복용을 추천한다. 기대여명을 늘리기도 하고 불편한 증상을 같이 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암제가 대표적이다. 암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가 항암제를 사용하면 암의 크기가 줄면서 통증도 경감될 수 있다.
질병 예방 목적의 약제는 개별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아스피린을 들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 복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런 병력이 없는 사람, 특히 노인에게는 불필요한 출혈 위험을 높여 심각한 위장관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복용하는 약을 줄이거나 바꾸는 일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약에 대한 심리적 의존감 때문에 복용 중단에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 그럴 땐 ‘꼭 필요한 약은 유지하되, 타협 가능한 부분은 함께 조율해 나간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 병원 방문 때는 지난 처방전을 갖고 가서 어떤 이유로 복용하는지 확인해보자. ‘이 약의 효과는 무엇인가요?’ ‘이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 계속 복용해야 하나요?’ 같은 질문을 통해 불필요한 약물을 정리할 수 있다. 의사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해답을 찾길 바란다.



장건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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