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릴게임 ◆ 29.rzz885.top ◆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선은세차 작성일25-09-16 15:12 조회323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72.rzz625.top 238회 연결
-
http://20.rfm813.top 242회 연결
본문
【84.rzz885.top】
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무료 릴게임슬롯머신현금게임
pc릴게임 바다신게임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바다이야기 먹튀사이트 슬롯머신 게임 슬롯 무료스핀구매 유니티 슬롯 머신 강원랜드 잭팟 후기 해물어 야마토게임다운 슬롯게임 실시간 한게임포커 카카오릴게임 야마토게임 하기 백경게임 하는곳주소 강원랜드 슬롯머신 잭팟 릴게임천국 바다이야기pc 바둑이라이브 오션파라다이스게임사이트 슬롯머신추천 무료충전게임 오리지널황금성3게임 릴게임보물섬 배터리게임 오락실게임 파라다이스 인터넷백경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바다이야기확률 골드몽게임 야마토5게임다운로드 바다이야기기계가격 바다이야기 게임 방법 야마토게임 다운로드 로드할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모바일야마토5게임 프라그마틱 무료게임 바다이야기 프로그램 온라인파칭코 인터넷바다이야기 유희왕 황금성 릴게임갓 알라딘사이트 슬롯머신 확률 777 잭팟 릴게임 신천지사이트 카카오바다이야기 야마토게임공략 법 이벤트릴게임 온라인 슬롯 공략 신천지게임하는방법 이벤트릴게임 인터넷바다이야기게임 바다이야기 무료게임 바다이야기 게임기 슬롯머신 확률 릴게임갓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프라그마틱 슬롯 체험 빠찡코 온라인 릴게임 오션파라 다이스게임 하는법 무료게임 슬롯머신 하는법 바다이야기 먹튀 신고 일본빠칭코게임 알라딘다운로드 황금성게임다운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 야마토2동영상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온라인야마토2 슬롯머신 무료 꽁머니사이트 바다이야기 백경 바다이야기꽁머니 바다이야기 pc 버전 릴게임매장 릴게임 확률 오션슬롯 주소 신천지릴게임 강원랜드 슬롯머신 규칙 알라딘먹튀 오공슬롯 모바일 릴게임 릴게임손오공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바다이야기온라인 슬롯 잘 터지는 황금성먹튀 다모아릴게임 릴게임정글북 게임몰 릴게임 바다이야기 게임 릴게임설치 바다이야기 환전 가능 바다이야기사이트먹튀 바다이야기환전 무료슬롯 프라그마틱 슬롯 바다이야기환전 릴게임뜻 없습니다. 오리지널 바다이야기 온라인게임순위 2018 릴게임손오공하는법 바다이야기 공략법 바다이야기 하는 법 황금성매장 무료 야마토 게임 무료충전 바다이야기 황금성게임후기 슬롯머신 기계 구입 오리 지날 바다 릴파라다이스 야먀토5 안전검증릴게임 슬롯머신 영어로 오리지널야마토2게임 프라그마틱 무료슬롯 야마토게임후기 일본 파칭코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의 광활한 면적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한 나라다. 하지만 여행의 요소는 차고 넘친다. 일단 풍부한 역사가 있고, 바다와 사막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를 보기 위해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여행계획을 세웠다. 북부의 중심도시인 수도 튀니스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위)튀니스 도심의 거리 풍경 (아래)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 정중앙에 놓인 ‘I love Tunis’ 사인
비행기 옆자리 승객의 집에서 첫 밤을 보내다
여행을 하면서부터, 특히 ‘나홀로 여행자’로서 경 경춘선복전철 험이 쌓이고 난 뒤부터 운명을 믿기 시작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신의 존재에 대해 퍼뜩 믿음이 갈 때가 종종 있다. ‘튀니지’라는 생소한 나라의 여행이 선사하는 혼란스러움, 즉 설렘과 불안에 동시에 사로잡힌 채(솔직히 설렘보다 불안이 훨씬 더 컸다) 튀니스 행 비행기에 올라타 좌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나자 또 한번 신의 존재가 명확히 눈 대출 거치기간 앞에 나타났다.
비행기 탑승 전 게이트 대기실 한편에서 의자에 걸려 넘어진 한 외국인 여성을 일으켜준 것이 안면을 튼 계기였다. 그리곤 기내에서 옆 좌석 승객으로 다시 만나, 자연스러운 통성명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아(Lilia).
도심 거리를 신용카드 발급조건 수놓은 울창한 나무들
일흔이 넘은 그녀는 튀니지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튀니지에서 나고 자랐다. 그녀는 현재 프랑스 알프스 시골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튀니스에 살고 있는 딸과 사위, 손자들을 보기 위해 매 시즌마다 튀니스를 방문한다고 했다.
조은저축은행
이륙 후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이지만, 피곤함도 잠도 달아나버렸다. 1979년 첫째 아이를 임신한 채 한국을 여행했다는 릴리아의 이야기, 당시 여행하며 만났던 모든 한국인이 보여준 친절함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3시간 남짓한 비행시간 동안 우리는 국적과 나이를 잊은 채 편안한 친구처럼 서로의 인생과 여행담 산업은행 채용 을 나눴다.
튀니스 도심의 랜드마크 시계탑, 구시가지의 시장 풍경
이후 우리 두 사람의 운명은 새벽 4시쯤 튀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그녀의 딸이 거주하는 집을 방문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택시를 이용해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공항에 마중 나온 딸과 함께 한사코 동행을 권하는 릴리아에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릴리아의 집도 아닌, 그녀의 딸 가족이 사는 집에서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으며 머무른 특별한 하룻밤. 튀니지 여행에 대한 불안을 단숨에 잠재워준 릴리아와의 운명 같은 만남, 낯선 나라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진보적이지만 현대적이지는 않은 튀니스
릴리아의 딸이 거주하는 동네인 라 마르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외곽 신도시쯤 되겠다. 바다와 해변을 끼고 있어 부유한 동네로 인식되는 곳이다. 이제 막 단장한 것 같은 깔끔한 주택가와 점차 멀어질수록 신도시와 정반대되는 풍경이 택시 차창을 수놓는다.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나 없어 보이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얼마 안 가 새벽녘에 지나쳤던 공항도로에 접어들었고, 어둠 속에 인지하지 못했던 드넓은 호수가 등장하지만 이마저도 전혀 감흥을 끌어내진 못한다.
튀니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지투나 모스크, 오스만시대의 기념물 중 하나인 슬리마니아 마드라사
이내 십여 분 더 달렸을까. 에어비앤비 숙소가 위치한 튀니스 도심의 메인 거리, 튀니지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붙인 ‘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에 도착하고서 아차 싶었다. 그도 그럴 게 살갗이 드러나 보이는 자유로운 여성의 옷차림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고, 약 700미터가량 쭉 뻗은 거리에 빼곡히 들어선 세련된 서구식 빌딩 그리고 그 건물에 자리한 많은 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술집 등이 한 나라의 수도로서 일말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튀니지를 표현하는 말 중에서 ‘진보적 이슬람 국가’가 왜 대표되는지 짐작이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짧디 짧은 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를 벗어나면 도시의 ‘모던’이라고 할 만한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도심의 전체 분위기는 99% ‘올드’에 가깝다. ‘진보적 이슬람 국가’라는 말이 빠르게 잊힐 만큼. 때문에 빅토리 광장 서쪽에 자리한 구시가지라고 명명된 올드타운은 그야말로 ‘올드’의 의미를 단박에 무너뜨린다.
도시의 발전이 과거에 묻혀 있는 튀니스 도심 전경
시간의 흐름이 반드시 나라의 발전과 성장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튀니스의 구시가지를 거닐면서 크게 체감했다. 국가발전의 유무는 개인의 성장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쓰레기로 넘쳐나는 낡고 허름한, 더럽기까지 한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미로처럼 간신히 빠져나가면서 이 도시에서 산책의 즐거움은 욕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흔히 보았던 빈곤이나 기아 등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의 이미지, 튀니스는 그것과는 양상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 성장과 발전 없이 오히려 후퇴되어 살아가는 일상은 빈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구시가지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곳, 신께 기도하며 자신의 죄를 씻어낼 수 있는 곳, 마음의 안식처이자 요새와 같은 곳…
도심에 자리한 성 빈센트 드 폴 대성당
17세기부터 현존해온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지투나 모스크에서 유려한 첨탑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했다. 현재와 미래 없이 과거만 존재하는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현재를 지나 미래로 나아가도록. 튀니지 여행 또한 점점 재미있어지겠지.
요상한 택시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튀니스의 대중교통은 낡아빠진 트램과 버스가 전부다. 정시운행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다 배차 간격 또한 길어 편리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도심에 몰려 있기 때문에 걸어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며, 도심을 벗어난 지역을 방문할 때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한데 이 도시의 택시 요금체계는 참으로 요상하다.
(좌)이슬람 시대의 로마 모자이크 전시장 내부 전경 (우)서기 6세기 비잔틴시대 모자이크로 지어진 교회 세례당
튀니지에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볼트(Bolt)’가 대표적인 차량 호출 시스템인데, 앱에서 책정된 요금보다 택시에 장착된 미터기로 따지는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 이곳에선 편도 주행이어도 요금은 왕복으로 책정이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편도 이동에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빈 택시로 운전기사가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왕복요금’이라는 말도 안 되는 체계가 성립되고 있다. 이러한 왕복요금이 불공정하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길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면 되는데, 이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곧이곧대로 정직하게 장사하는 택시운전사는 이 도시에 단 한 명도 없는 듯하다. 앱을 통해 불공정한 왕복요금도 내보고, 미터기를 조작해 두 배가 넘는 요금을 제시한 사기꾼 택시기사도 만나보고 난 뒤 깨달은 것은, 그냥 전부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거다. 눈앞에서 사기를 당하는 기분 나쁜 경험보다 말도 안 되는 계산법이긴 해도 앱을 이용하는 편이 그나마 깔끔하다고 느꼈을 정도다.
그리스 미술의 걸작인 대리석 조각상
튀니스 도심에서 떨어진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가려면 택시 말고는 방법이 없다. 앞서 말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한데 통상적으로 국립박물관이나 국립미술관과 같은 장소는 대개 도심에 있기 마련 아닌가. 택시기사들의 밥벌이를 위한 전략이 위치에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사기꾼에 다친 가슴이 쓸데없는 의심을 낳는다.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약 7킬로미터 떨어진 바로도 지역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은 18세기에 지어진 오스만제국에 의해 요새화되고 확장된 궁전 단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집트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박물관이다. 튀니지 고고학적 문화유산의 보고라 알려진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튀니지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좌로부터)서기 4~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로마 기독교 모자이크, 돔과 아치 및 아라베스크 패턴 등 이슬람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박물관 내부 안뜰
반나절을 예상하고 갔다가 막상 실제로 접한 거대한 전시장 규모에 오후시간을 온통 박물관에서 보내야 했다. 전시장마다 목을 뒤로 젖혀 높다란 벽면을 하염없이 올려다보는 재미가 꽤 있었는데, 이슬람 시대의 로마 모자이크와 고대 유물을 감상하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20세기 초 튀니지 전역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진행된 발굴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방대한 로마 모자이크 컬렉션이 이곳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모자이크 컬렉션은 로마시대 아프리카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전 세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청동 조각과 대리석 조각, 가구 등의 헬레니즘 그리스 미술의 걸작 또한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드넓은 튀니스만을 끼고 자리한 안토니우스 목욕장
가장 호화롭고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교외 지역
한때 지중해 서부를 지배한 고대도시, 카르타고(Carthage). 카르타고의 역사가 곧 튀니스의 역사다. 튀니스에서 가장 호화로운 교외 지역 중 한 곳의 고급 주택가들 사이에는 반쯤 발굴된 채 남아 있는 몰락한 카르타고의 흔적이 자리한다. 고대 레바논과 시리아, 이스라엘 북부에서 활동했던 민족집단인 페니키아는 기원전 814년 북아프리카에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이 해양도시가 지금의 튀니스다.
북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카르타고는 교통이 편리하여 당시 고대 지중해의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지 중 하나였다. 고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손꼽혔으며, 고대 카르타고 문명의 중심지이자 이후 로마 카르타고 문명의 수도로 명성을 떨쳤다. 카르타고의 이름은 ‘새로운 도시’를 뜻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 무역 제국을 실현하고자 한 페니키아의 야망은 결국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이름 그대로 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를 이룩해냈다.
대형 로마식 온천단지에 남아 있는 고대 건축물
하지만 카르타고의 명성은 기원전 146년에 그치고 만다. 로마 공화국과의 피비린내 나는 기나긴 전쟁과 충돌이 거듭되었고, 그 기간 동안 도시는 잔혹하게 파괴되고 흔적 없이 사라져갔다. 이후 페니키아가 건설한 첫 번째 카르타고의 폐허 위에 두 번째 카르타고, 즉 로마제국의 카르타고가 건국되었다. 이곳 땅에는 페니키아, 로마, 고대 기독교, 아랍 등 여러 문화가 뒤섞여 발전하고 융합, 확산되어 꽃을 피운다. 500년 이상 존속했던 부유한 도시의 흔적과 이후 고대 로마 카르타고의 명성은 현재 고고학 공원으로 조성된 비르사 언덕과 카르타고 박물관 일대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고고학 공원에는 안토니우스 목욕장과 로마 극장이 가장 대표적인 유물로 꼽힌다. 145년에서 162년 사이에 도시를 휩쓴 큰 화재 이후 바닷가에 지어진 대형 로마식 온천 단지는 4세기 지진 이후 복원되어 현재 건물 일부가 이곳에 남아 있다.
시디 부 사이드 전망대에서 바라본 튀니스만
또한 비르사 언덕 북동쪽에 있는 로마 시대 극장은 2세기 원형 석재로 설계되어 최대 5,000명의 관객을 수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에도 매년 여름이면 음악과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튀니스의 대표적인 국제 축제 장소로 널리 활용된다.
카르타고에 이어 또 하나의 호화로운 교외 지역으로 일컫는 곳이 바로 시디 부 사이드(Sidi-Bou-Said)다. 이곳은 카르타고 도시철도 역에서 북쪽으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카르타고 고고학 공원을 둘러본 뒤 도시철도를 타고 시디 부 사이드로 이동했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관광 명소다.
해안 절벽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그리스의 여느 섬을 연상시키는 듯 건물마다 파란색과 흰색이 칠해져 있어 청량한 기분을 안긴다.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진, 동화 속 세상과 같은 풍경인데, 그도 그럴 게 마을을 구성하는 대다수의 저택은 ‘별장’의 개념에 더 가깝다.
(위로부터)비르사 언덕 북동쪽에 있는 로마 시대 극장, 시디 부 사이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택의 모습,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시디 부 사이드 거리 풍경
특히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높다란 언덕 위에 지어진 화려한 정원이 딸린 저택은 일명 튀니지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일컬어진다. 18세기 튀니스의 부유한 시민들이 하나둘 저택을 지어 홀리데이 하우스로 활용한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예술가의 마을’로도 유명한데, 튀니지를 대표하는 철학자, 화가, 작가 등의 유명 예술가들이 이곳에 저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푸른 튀니스만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곶 위에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길을 따라 걸으며 창의적 영감을 얻기에 더없이 완벽한 마을이다.
다만, 더럽고 무질서한 튀니스 도심의 풍경과 비교하면 시디 부 사이드는 돈과 권력으로 점철된 ‘그들이 사는 세상’을 한없이 보여준다. 그로 인해 느껴야 했던 씁쓸하고 불편함 또한 여행의 일부로 남았다.
[글과 사진 추효정(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5호(25.09.02) 기사입니다]
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무료 릴게임슬롯머신현금게임
성인릴게임 ◆ 0.rzz885.top ◆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성인릴게임 ◆ 73.rzz885.top ◆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성인릴게임 ◆ 13.rzz885.top ◆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성인릴게임 ◆ 58.rzz885.top ◆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pc릴게임 바다신게임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바다이야기 먹튀사이트 슬롯머신 게임 슬롯 무료스핀구매 유니티 슬롯 머신 강원랜드 잭팟 후기 해물어 야마토게임다운 슬롯게임 실시간 한게임포커 카카오릴게임 야마토게임 하기 백경게임 하는곳주소 강원랜드 슬롯머신 잭팟 릴게임천국 바다이야기pc 바둑이라이브 오션파라다이스게임사이트 슬롯머신추천 무료충전게임 오리지널황금성3게임 릴게임보물섬 배터리게임 오락실게임 파라다이스 인터넷백경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바다이야기확률 골드몽게임 야마토5게임다운로드 바다이야기기계가격 바다이야기 게임 방법 야마토게임 다운로드 로드할 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모바일야마토5게임 프라그마틱 무료게임 바다이야기 프로그램 온라인파칭코 인터넷바다이야기 유희왕 황금성 릴게임갓 알라딘사이트 슬롯머신 확률 777 잭팟 릴게임 신천지사이트 카카오바다이야기 야마토게임공략 법 이벤트릴게임 온라인 슬롯 공략 신천지게임하는방법 이벤트릴게임 인터넷바다이야기게임 바다이야기 무료게임 바다이야기 게임기 슬롯머신 확률 릴게임갓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프라그마틱 슬롯 체험 빠찡코 온라인 릴게임 오션파라 다이스게임 하는법 무료게임 슬롯머신 하는법 바다이야기 먹튀 신고 일본빠칭코게임 알라딘다운로드 황금성게임다운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 야마토2동영상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온라인야마토2 슬롯머신 무료 꽁머니사이트 바다이야기 백경 바다이야기꽁머니 바다이야기 pc 버전 릴게임매장 릴게임 확률 오션슬롯 주소 신천지릴게임 강원랜드 슬롯머신 규칙 알라딘먹튀 오공슬롯 모바일 릴게임 릴게임손오공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바다이야기온라인 슬롯 잘 터지는 황금성먹튀 다모아릴게임 릴게임정글북 게임몰 릴게임 바다이야기 게임 릴게임설치 바다이야기 환전 가능 바다이야기사이트먹튀 바다이야기환전 무료슬롯 프라그마틱 슬롯 바다이야기환전 릴게임뜻 없습니다. 오리지널 바다이야기 온라인게임순위 2018 릴게임손오공하는법 바다이야기 공략법 바다이야기 하는 법 황금성매장 무료 야마토 게임 무료충전 바다이야기 황금성게임후기 슬롯머신 기계 구입 오리 지날 바다 릴파라다이스 야먀토5 안전검증릴게임 슬롯머신 영어로 오리지널야마토2게임 프라그마틱 무료슬롯 야마토게임후기 일본 파칭코 우주전함 야마토게임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의 광활한 면적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한 나라다. 하지만 여행의 요소는 차고 넘친다. 일단 풍부한 역사가 있고, 바다와 사막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를 보기 위해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여행계획을 세웠다. 북부의 중심도시인 수도 튀니스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위)튀니스 도심의 거리 풍경 (아래)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 정중앙에 놓인 ‘I love Tunis’ 사인
비행기 옆자리 승객의 집에서 첫 밤을 보내다
여행을 하면서부터, 특히 ‘나홀로 여행자’로서 경 경춘선복전철 험이 쌓이고 난 뒤부터 운명을 믿기 시작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신의 존재에 대해 퍼뜩 믿음이 갈 때가 종종 있다. ‘튀니지’라는 생소한 나라의 여행이 선사하는 혼란스러움, 즉 설렘과 불안에 동시에 사로잡힌 채(솔직히 설렘보다 불안이 훨씬 더 컸다) 튀니스 행 비행기에 올라타 좌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나자 또 한번 신의 존재가 명확히 눈 대출 거치기간 앞에 나타났다.
비행기 탑승 전 게이트 대기실 한편에서 의자에 걸려 넘어진 한 외국인 여성을 일으켜준 것이 안면을 튼 계기였다. 그리곤 기내에서 옆 좌석 승객으로 다시 만나, 자연스러운 통성명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아(Lilia).
도심 거리를 신용카드 발급조건 수놓은 울창한 나무들
일흔이 넘은 그녀는 튀니지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튀니지에서 나고 자랐다. 그녀는 현재 프랑스 알프스 시골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튀니스에 살고 있는 딸과 사위, 손자들을 보기 위해 매 시즌마다 튀니스를 방문한다고 했다.
조은저축은행
이륙 후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이지만, 피곤함도 잠도 달아나버렸다. 1979년 첫째 아이를 임신한 채 한국을 여행했다는 릴리아의 이야기, 당시 여행하며 만났던 모든 한국인이 보여준 친절함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3시간 남짓한 비행시간 동안 우리는 국적과 나이를 잊은 채 편안한 친구처럼 서로의 인생과 여행담 산업은행 채용 을 나눴다.
튀니스 도심의 랜드마크 시계탑, 구시가지의 시장 풍경
이후 우리 두 사람의 운명은 새벽 4시쯤 튀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그녀의 딸이 거주하는 집을 방문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택시를 이용해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공항에 마중 나온 딸과 함께 한사코 동행을 권하는 릴리아에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릴리아의 집도 아닌, 그녀의 딸 가족이 사는 집에서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으며 머무른 특별한 하룻밤. 튀니지 여행에 대한 불안을 단숨에 잠재워준 릴리아와의 운명 같은 만남, 낯선 나라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진보적이지만 현대적이지는 않은 튀니스
릴리아의 딸이 거주하는 동네인 라 마르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외곽 신도시쯤 되겠다. 바다와 해변을 끼고 있어 부유한 동네로 인식되는 곳이다. 이제 막 단장한 것 같은 깔끔한 주택가와 점차 멀어질수록 신도시와 정반대되는 풍경이 택시 차창을 수놓는다.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나 없어 보이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얼마 안 가 새벽녘에 지나쳤던 공항도로에 접어들었고, 어둠 속에 인지하지 못했던 드넓은 호수가 등장하지만 이마저도 전혀 감흥을 끌어내진 못한다.
튀니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지투나 모스크, 오스만시대의 기념물 중 하나인 슬리마니아 마드라사
이내 십여 분 더 달렸을까. 에어비앤비 숙소가 위치한 튀니스 도심의 메인 거리, 튀니지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붙인 ‘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에 도착하고서 아차 싶었다. 그도 그럴 게 살갗이 드러나 보이는 자유로운 여성의 옷차림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고, 약 700미터가량 쭉 뻗은 거리에 빼곡히 들어선 세련된 서구식 빌딩 그리고 그 건물에 자리한 많은 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술집 등이 한 나라의 수도로서 일말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튀니지를 표현하는 말 중에서 ‘진보적 이슬람 국가’가 왜 대표되는지 짐작이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짧디 짧은 하비브 부르기바 스트리트를 벗어나면 도시의 ‘모던’이라고 할 만한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도심의 전체 분위기는 99% ‘올드’에 가깝다. ‘진보적 이슬람 국가’라는 말이 빠르게 잊힐 만큼. 때문에 빅토리 광장 서쪽에 자리한 구시가지라고 명명된 올드타운은 그야말로 ‘올드’의 의미를 단박에 무너뜨린다.
도시의 발전이 과거에 묻혀 있는 튀니스 도심 전경
시간의 흐름이 반드시 나라의 발전과 성장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튀니스의 구시가지를 거닐면서 크게 체감했다. 국가발전의 유무는 개인의 성장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쓰레기로 넘쳐나는 낡고 허름한, 더럽기까지 한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미로처럼 간신히 빠져나가면서 이 도시에서 산책의 즐거움은 욕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흔히 보았던 빈곤이나 기아 등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의 이미지, 튀니스는 그것과는 양상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 성장과 발전 없이 오히려 후퇴되어 살아가는 일상은 빈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구시가지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곳, 신께 기도하며 자신의 죄를 씻어낼 수 있는 곳, 마음의 안식처이자 요새와 같은 곳…
도심에 자리한 성 빈센트 드 폴 대성당
17세기부터 현존해온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지투나 모스크에서 유려한 첨탑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했다. 현재와 미래 없이 과거만 존재하는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현재를 지나 미래로 나아가도록. 튀니지 여행 또한 점점 재미있어지겠지.
요상한 택시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튀니스의 대중교통은 낡아빠진 트램과 버스가 전부다. 정시운행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다 배차 간격 또한 길어 편리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도심에 몰려 있기 때문에 걸어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며, 도심을 벗어난 지역을 방문할 때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한데 이 도시의 택시 요금체계는 참으로 요상하다.
(좌)이슬람 시대의 로마 모자이크 전시장 내부 전경 (우)서기 6세기 비잔틴시대 모자이크로 지어진 교회 세례당
튀니지에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볼트(Bolt)’가 대표적인 차량 호출 시스템인데, 앱에서 책정된 요금보다 택시에 장착된 미터기로 따지는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 이곳에선 편도 주행이어도 요금은 왕복으로 책정이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편도 이동에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빈 택시로 운전기사가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왕복요금’이라는 말도 안 되는 체계가 성립되고 있다. 이러한 왕복요금이 불공정하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길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면 되는데, 이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곧이곧대로 정직하게 장사하는 택시운전사는 이 도시에 단 한 명도 없는 듯하다. 앱을 통해 불공정한 왕복요금도 내보고, 미터기를 조작해 두 배가 넘는 요금을 제시한 사기꾼 택시기사도 만나보고 난 뒤 깨달은 것은, 그냥 전부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거다. 눈앞에서 사기를 당하는 기분 나쁜 경험보다 말도 안 되는 계산법이긴 해도 앱을 이용하는 편이 그나마 깔끔하다고 느꼈을 정도다.
그리스 미술의 걸작인 대리석 조각상
튀니스 도심에서 떨어진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가려면 택시 말고는 방법이 없다. 앞서 말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한데 통상적으로 국립박물관이나 국립미술관과 같은 장소는 대개 도심에 있기 마련 아닌가. 택시기사들의 밥벌이를 위한 전략이 위치에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사기꾼에 다친 가슴이 쓸데없는 의심을 낳는다.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약 7킬로미터 떨어진 바로도 지역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은 18세기에 지어진 오스만제국에 의해 요새화되고 확장된 궁전 단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집트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박물관이다. 튀니지 고고학적 문화유산의 보고라 알려진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튀니지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좌로부터)서기 4~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로마 기독교 모자이크, 돔과 아치 및 아라베스크 패턴 등 이슬람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박물관 내부 안뜰
반나절을 예상하고 갔다가 막상 실제로 접한 거대한 전시장 규모에 오후시간을 온통 박물관에서 보내야 했다. 전시장마다 목을 뒤로 젖혀 높다란 벽면을 하염없이 올려다보는 재미가 꽤 있었는데, 이슬람 시대의 로마 모자이크와 고대 유물을 감상하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20세기 초 튀니지 전역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진행된 발굴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방대한 로마 모자이크 컬렉션이 이곳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모자이크 컬렉션은 로마시대 아프리카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전 세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청동 조각과 대리석 조각, 가구 등의 헬레니즘 그리스 미술의 걸작 또한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드넓은 튀니스만을 끼고 자리한 안토니우스 목욕장
가장 호화롭고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교외 지역
한때 지중해 서부를 지배한 고대도시, 카르타고(Carthage). 카르타고의 역사가 곧 튀니스의 역사다. 튀니스에서 가장 호화로운 교외 지역 중 한 곳의 고급 주택가들 사이에는 반쯤 발굴된 채 남아 있는 몰락한 카르타고의 흔적이 자리한다. 고대 레바논과 시리아, 이스라엘 북부에서 활동했던 민족집단인 페니키아는 기원전 814년 북아프리카에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이 해양도시가 지금의 튀니스다.
북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카르타고는 교통이 편리하여 당시 고대 지중해의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지 중 하나였다. 고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손꼽혔으며, 고대 카르타고 문명의 중심지이자 이후 로마 카르타고 문명의 수도로 명성을 떨쳤다. 카르타고의 이름은 ‘새로운 도시’를 뜻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 무역 제국을 실현하고자 한 페니키아의 야망은 결국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이름 그대로 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를 이룩해냈다.
대형 로마식 온천단지에 남아 있는 고대 건축물
하지만 카르타고의 명성은 기원전 146년에 그치고 만다. 로마 공화국과의 피비린내 나는 기나긴 전쟁과 충돌이 거듭되었고, 그 기간 동안 도시는 잔혹하게 파괴되고 흔적 없이 사라져갔다. 이후 페니키아가 건설한 첫 번째 카르타고의 폐허 위에 두 번째 카르타고, 즉 로마제국의 카르타고가 건국되었다. 이곳 땅에는 페니키아, 로마, 고대 기독교, 아랍 등 여러 문화가 뒤섞여 발전하고 융합, 확산되어 꽃을 피운다. 500년 이상 존속했던 부유한 도시의 흔적과 이후 고대 로마 카르타고의 명성은 현재 고고학 공원으로 조성된 비르사 언덕과 카르타고 박물관 일대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고고학 공원에는 안토니우스 목욕장과 로마 극장이 가장 대표적인 유물로 꼽힌다. 145년에서 162년 사이에 도시를 휩쓴 큰 화재 이후 바닷가에 지어진 대형 로마식 온천 단지는 4세기 지진 이후 복원되어 현재 건물 일부가 이곳에 남아 있다.
시디 부 사이드 전망대에서 바라본 튀니스만
또한 비르사 언덕 북동쪽에 있는 로마 시대 극장은 2세기 원형 석재로 설계되어 최대 5,000명의 관객을 수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에도 매년 여름이면 음악과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튀니스의 대표적인 국제 축제 장소로 널리 활용된다.
카르타고에 이어 또 하나의 호화로운 교외 지역으로 일컫는 곳이 바로 시디 부 사이드(Sidi-Bou-Said)다. 이곳은 카르타고 도시철도 역에서 북쪽으로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카르타고 고고학 공원을 둘러본 뒤 도시철도를 타고 시디 부 사이드로 이동했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관광 명소다.
해안 절벽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그리스의 여느 섬을 연상시키는 듯 건물마다 파란색과 흰색이 칠해져 있어 청량한 기분을 안긴다.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진, 동화 속 세상과 같은 풍경인데, 그도 그럴 게 마을을 구성하는 대다수의 저택은 ‘별장’의 개념에 더 가깝다.
(위로부터)비르사 언덕 북동쪽에 있는 로마 시대 극장, 시디 부 사이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택의 모습,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시디 부 사이드 거리 풍경
특히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높다란 언덕 위에 지어진 화려한 정원이 딸린 저택은 일명 튀니지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일컬어진다. 18세기 튀니스의 부유한 시민들이 하나둘 저택을 지어 홀리데이 하우스로 활용한 것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예술가의 마을’로도 유명한데, 튀니지를 대표하는 철학자, 화가, 작가 등의 유명 예술가들이 이곳에 저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푸른 튀니스만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곶 위에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길을 따라 걸으며 창의적 영감을 얻기에 더없이 완벽한 마을이다.
다만, 더럽고 무질서한 튀니스 도심의 풍경과 비교하면 시디 부 사이드는 돈과 권력으로 점철된 ‘그들이 사는 세상’을 한없이 보여준다. 그로 인해 느껴야 했던 씁쓸하고 불편함 또한 여행의 일부로 남았다.
[글과 사진 추효정(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5호(25.09.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