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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적거린다고 고기 마셔 않았어도. 커피도 아이라인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샹티이에 있는 웨스트필즈 메리어트 워싱턴 덜레스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트루스포럼’ 행사에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초청 연사로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샹티이=권경성 특파원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피격 사망한 미국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자신도 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개신교 우파 단체가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연 재미 동포 대상 행사의 연단에 올라서다.
전씨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교외 미국 버지니아주(州)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트루스포럼’ 행사에 초청 연사로 나서 35분 넘게 열변을 토했다.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열린캡틴프라이드게임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받아 숨진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커크가 자신의 롤모델이라 소개하며 연설을 시작한 그는 이재명 대통령 비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최근 사실상 전원 석방·귀국으로 귀결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직원 300황금성배당줄
여 명 구금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때였다면 그런 일이 있었겠느냐. 동맹국인 한국에 알리지 않고 (4일) 그렇게 (기습적으로 단속)한 것은 전날(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대통령) 이재명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강변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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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트루스포럼’ 행사의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샹티이=권경성 특파원
전씨는 커크 피살 사건도 ‘이 대통령의 종교 탄압’이란 주장과 연결시켰다. 그는 “일주일 전 한국에 와 종교 탄압을 목격한 조광 ILI 주식
커크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말한 뒤 바로 3일 전 유타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저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에 오면서도 누가 총을 들고 있는 것 아닌가 불안했다”며 행사 이틀 전 150만 원을 주고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또 1863년 게티즈버그 연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동시호가
통령이 내린 민주주의 정의를 비틀어 현재 한국을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나라”라 규정한 뒤 내란재판부 설치 추진으로 사법부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제2 히틀러와 제2 나치주의가 대한민국에 떠돌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분개하며 2017년 현 대표 김은구씨가 서울대에 설립한 복음주의 개신교 기반 우파 단체 ‘트루스포럼’의 미국 지부다. 주로 고령의 재미 동포 보수 개신교 교인 28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트루스포럼’ 행사의 연사로 초청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투버 전한길씨가 사흘 전 피격 사망한 미 청년 극우 논객 찰리 커크 추모 순서 도중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샹티이=권경성 특파원
전씨가 합류한 연사진은 한국 부정선거 음모론 진영의 대표 선동가들로 꾸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한국계 법학자 모스 탄 미 리버티대 교수는 “전자 개표를 활용하면 선거 결과 조작이 매우 쉽다. 2000년대 초반부터 조작 시도가 있었다는 얘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인사에게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계 극우 논객 고든 창(변호사)은 “이재명이 선거 관련 비판을 전부 범죄화하려는 게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사실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은구 대표는 ‘친중(親中)’ 낙인을 위해 이 대통령을 “차이나 리(China Lee)”라 부르며 “도둑질(부정선거를 지칭)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의 복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개신교인이 청중인 만큼 이들은 종교적 은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동했다. 창은 “어둠이 한국을 뒤덮고 있지만 자유와 조국을 지키려는 한국인 가슴에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진리와 거짓이 전쟁 중인데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북한이 무너질 때까지 중국이 자유화될 때까지 이승만 전 대통령 뜻을 받들어 북진하자”며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종교적) 사명(mission)”이라고도 했다. 복음주의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 방식과 흡사하다.
샹티이(미국 버지니아주)=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