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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해도 알 아는가? 있었다. 듯[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가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최대 10%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주식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버리, 9억달러 규모 풋옵션 매입…CEO “AI 공매도는 미친 짓” 반박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4% 빠진 190.7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에도 2% 이상 하락 중이다.
금융계산기다운로드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는 지난 분기(9월 30일 종료 기준) 팔란티어 주식 약 500만주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매입했다. 공시 시점 기준 평가액은 약 9억1200만 달러 규모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해 돈방석에 앉은 인물이다.
마이크레딧 올크레딧 풋옵션은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으로, 사실상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이다. 버리는 이와 유사한 형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서도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AI와 칩 산업 전반을 영어로수업진행 공매도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며 “이런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때 나는 기쁘게 춤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도 “팔란티어의 성공을 믿지 않은 전문가들 말 대신 보통의 미국인들이 우리 회사를 믿었고, 그 덕에 가장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매도 세력은 작동하는 제품과 broker 그렇지 않은 제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며 강한 어조로 방어에 나섰다.
팔란티어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전망을 내놨지만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이번 하락 전 시가총액이 4930억달러에 달하며 향후 예상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255.3배에 달했다. 이 두산캐피탈 는 해당 규모의 기업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같은 시점 넷플릭스, 애플, 테슬라, 아마존, 엑슨모빌 등도 한때 240배를 웃돈 적은 적은 있었지만, 시총 4900억달러 이상일 때 이 같은 배수를 기록한 기업은 팔란티어가 처음이었다.
이날 주가가 약 9% 하락한 뒤 PER은 204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테슬라가 7000억~1조5000억달러대 시총일 때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이다.
실적은 ‘역대급’…그러나 시장은 “너무 비싸다”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등이 공동 설립했으며, 정부·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2020년 직접상장 직후 10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5년 만에 200달러를 넘기며 2000% 가까이 폭등했다.
실적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3% 급증한 11억8000만달러, 순이익은 4억76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41억5000만달러에서 44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AI 시대의 구글”이라 부르며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광풍이 결국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즈호증권의 그렉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독보적인 사업모델은 높이 평가하지만, 향후 몇 분기 안에 ‘멀티플(밸류에이션 배수)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리포트 제목을 “숫자는 완벽하지만 밸류는 극단적”이라 명명했다. 그는 “2026년 매출 추정치 기준 83배에 거래되는 현재 주가는 위험 대비 보상이 불리하다”며 “AI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한 간접 노출이 더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