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에 최악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일원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동안 강원 해안과 산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약 두 달만에 올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과 13일 이틀동안 강원도 강릉시 평지면 112.3㎜, 강릉시 왕산면 82㎜ 등 비가 내렸다. 강릉에서 일 강수량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7월15일(39.7㎜) 이후 60일 만이다.
이틀동안 내린 비로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올랐다. 12일 11.5%이었던 저수율은 13일무료종목추천
오후 6시 기준 14.3%로 2.8%포인트 올랐고, 14일 오전 9시에는 15.6%(평년 72%)까지 상승했다. 저수율이 오른 것은 지난 7월23일 이후 52일 만이다.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저수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강릉 가뭄에 대응할 물병(신약개발관련주
생수)은 602만병 비축하고 있고, 공동주택의 급수 시간은 아침 6시~9시, 저녁 6시~9시로 제한하고 있다. 소방청은 전날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급수차를 동원한 운반급수 지원을 중단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