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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오랑우탄은 먹이 여건에 맞춰 식단을 바꾸며 전반적인 건강 균형을 지킨다. 야생의 오랑우탄. CREDIT/Ilya Raskin·Rutgers University


열대우림에 사는 오랑우탄이 계절에 따라 생활습관을 유연하게 바꾸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환경 변화에 맞춰 식단과 활동량을 조절하면서 비만을 피하는 뛰어난 생존 전략을 지녔다는 것이다.
에린 보겔 미국 럿거스대 교수 연구팀은 보르네오섬에서 15년간 오랑우탄을 관찰한 결과 오랑우탄이 이른바 '대사적 유연성'을 활용해 건강을 지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2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 중 무직자저신용대출 부 칼리만탄 마와스 보전지역 내 ‘투아난 오랑우탄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약 76만 에이커 규모의 이탄 습지 숲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보전 구역이다. 연구팀은 현장에서 오랑우탄의 먹이 섭취를 장기간 기록하고 소변을 분석해 영양 변화에 따른 신체 반응을 살폈다. 현지 기술자를 포함한 현장 연구 인력이 참여해 새벽부터 밤까지 밀림 속에서 오랑 전국가구월평균소득 우탄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오랑우탄은 먹이가 풍부할 때는 과일을 섭취하며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했다. 먹이가 부족할 때는 잎과 나무껍질을 먹어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동시에 활동량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했다.
이 과정에서 체내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로 전환하며 이동을 줄이고 휴식 시간을 늘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오랑우 학자금대출솔로몬저축은행 탄이 과일이 부족할 때 다른 개체와 어울리는 시간을 줄이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등 행동을 바꾼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렇게 확보한 대사적 유연성과 행동 조절 능력은 인간의 ‘간헐적 단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며 건강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랑우탄의 생활 패턴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가공식 유망창업 품 위주의 식단으로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면서도 좌식 생활을 이어가 비만과 대사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오랑우탄은 기근과 풍요의 사이클 속에서 체중과 건강을 관리하지만 인간은 칼로리 소비와 섭취 사이의 균형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랑우탄이 단백질 섭취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략은 저단백·고칼로리 식 평균금리 품에 의존하는 서구식 식습관과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보겔 교수는 “오랑우탄의 식습관과 행동 조절은 현대인의 식단 관리와 운동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의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곧 인류 건강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 doi.org/10.1126/sciadv.adv7613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