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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타히티에서 고갱은 거대한 그림 한점을 그렸다. 제목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원시적 풍경 속 인물들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 존재 전체를 향해 질문을 하고 있다. 세기를 건너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 질문은 인류 역사를 탐구하는 학자 재러드(재레드) 다이아몬드가 평생 붙잡아온 물음과 맞닿아 있다. 그는 생리학자로 출발했으나 결국 인간이 걸어온 길과 인간이 만든 문명의 운명을 탐구하는 데 삶을 바쳤다. 다이아몬드의 저작들은 과학자의 분석과 이야기꾼의 서사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이다. 그의 책에서는 수천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인류가 남긴 발자취가 펼쳐진다.
본인명의 휴대폰 그의 대표작 ‘총 균 쇠’(1997)는 인류 문명의 불평등을 지리와 환경의 차이에서 설명한다.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작물과 가축이 쉽게 전파되었고, 그 덕에 농업과 군사력, 교통의 발전이 가능했다. 또 가축으로부터 전염병이 발생했고 인류는 내성을 축적했다. 반대로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는 이런 조건이 부족했다. 결국 유럽인이 건너갔 신차할부 을 때 총과 쇠 그리고 균이 함께 세계사의 균형을 바꾸었다. 다이아몬드의 설명은 인류 문명을 인종이나 문화가 아닌 자연이 쥐여준 카드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역사는 번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문명의 붕괴’(2004)에서 그는 “성공한 사회도 왜 몰락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스터섬, 마야, 바이킹, 그린란드는 환경 파괴 초등학교주5일제 와 자원 고갈로 무너졌다. 하지만 일본 에도 시대의 삼림 관리처럼 지속가능한 사회도 있었다. 과거의 사례는 오늘날 기후위기와 자원 고갈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경고로 다가온다.
다이아몬드는 또한 전통 사회의 삶에서 교훈을 찾았다. ‘어제까지의 세계’(2012)는 파푸아뉴기니 사회에서 갈등 해결, 아동 양육, 노인 돌봄, 언어 다양 캐피탈금리인하 성 등을 관찰한 결과물이다. 그는 전통 사회를 이상화하지 않으면서도 현대 문명이 잃어버린 가치를 복원한다.
이정모 제공
이 3부작 이전에 나온 ‘제3의 침팬지’(1991)는 인간을 유인원의 한 종으로 바라본 책이다. 르노캐피탈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98% 이상을 공유한다. 그 작은 차이가 언어와 예술, 농업과 문명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와 과도한 소비도 불러왔다. 이어진 ‘섹스의 진화’(1997)는 인간의 성적 행동을 진화의 맥락에서 해석한다. 배란기를 숨기고 성을 단순한 생식 이상의 의미로 확장한 것은 인간만의 특징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2016)에서 그는 시선을 다시 현대로 돌려 국가를 심리학적으로 바라본다. 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가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비교하며 국가도 개인처럼 정체성을 직시하고 다른 경험에서 배우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개인과 사회, 국가를 관통하는 그의 일관된 문제의식의 확장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 책은 꽂아두면 폼이 난다. 하지만 너무 길다. 삼부작 세권만 합해도 2300쪽쯤 된다. 웬만한 가정이면 한권씩 갖추고 있는 ‘총, 균, 쇠’는 정말 지루하고 읽기 힘들다. 끝까지 읽은 사람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한권만 읽어야 한다면 어떤 책을 볼까? 지금은 절판된 ‘왜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인가?’(2014)가 그것이다. 간결하고 생생하다. 원제는 ‘청년을 위한 제3의 침팬지’쯤 된다. 한국어판 제목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다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번역판 제목이 유감이기는 ‘섹스의 진화’도 마찬가지다. 원제는 ‘왜 섹스는 재밌을까?’다. 두 책을 먼저 읽고 나면 3부작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총, 균, 쇠’는 꽂아만 두고 대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중간까지 읽는 것도 방법이다. ‘총, 균, 쇠’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저작들은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제3의 침팬지’와 ‘섹스의 진화’는 인간이라는 종 자체의 기원을 탐구한다. ‘총, 균, 쇠’가 문명의 기원을 설명하고, ‘문명의 붕괴’가 몰락을 해명하며, ‘어제까지의 세계’가 전통 사회의 교훈을 불러내고, 이어지는 ‘나와 세계’는 위기 속의 국가를 성찰한다. 결국 그의 모든 책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 사회를 중심에 두고 있다.
다이아몬드의 한계 역시 분명하다. 환경결정론적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된다. 이스터섬 몰락의 원인이 단순히 나무의 고갈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도 있다. 또한 서구 중심적 시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그의 통섭적 사유와 대중적 서사 능력은 독보적이다.
지금 인류는 위기의 문턱에 서 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불평등의 심화, 국제질서의 불안정. 다이아몬드가 탐구했던 과거의 문제들은 이제 우리의 현재다. ‘총, 균, 쇠’에서 말한 환경과 지리의 힘은 여전히 국제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고 있으며, ‘문명의 붕괴’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까지의 세계’가 보여준 전통 사회의 지혜는 첨단 문명 속에서 더 절실히 요구되는 가치가 되었다. 그리고 ‘나와 세계’가 던진 국가적 위기 극복의 조건은 오늘의 국제적 갈등 속에서 긴급한 지침처럼 다가온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저작은 단순한 역사서나 과학서가 아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를 비추는 거대한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에는 과거의 인류,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이 함께 서 있다. 고갱의 그림이 던진 질문에 다이아몬드는 학문으로 응답하면서도 해답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요구한다. 그것이야 말로 그가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
이정모 과학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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