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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싶다는박장범 사장 취임 뒤 명퇴…"누가 나가느냐, 누가 쫓아내느냐 싸움이었다"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MBN'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KBS 출신인 김재원 아나운서가 지난 2월 '아침마당' MC에서 하차하며 퇴사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아침마당' 1만 회를 앞두고 KBS를 떠난 이유를 밝히며 “최근 바뀐 (KBS) 집행부가 오래된 프로그램의 MC는 바꾸자, 쇄신을 이루자, '아침마당'의 MC를 바꾸자는 제안을 위에서 미국 파산 하셨다”고 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지난해 12월 박민 전 사장에 이어 취임했다.
김 아나운서는 당시 상황을 두고 “분위기 보아하니 누가 먼저 나가느냐, 누가 먼저 쫓아내느냐의 싸움이었다”며 “지난 2월에 새로운 집행부가 그런 제안을 하셔서 우리 제작진이 '무슨 소리냐, 1만 회까지는 우리가 김재원 MC가 해야 한다'고 저를 지켜냈다” 중고차대출금리 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아침마당'은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고 KBS는 저를 키워줬으니 KBS와 '아침마당'에 대한 정과 의리가 있어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프리랜서 선언한 후배들의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김 선배는 회사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저러다 정년 하겠어' '아니 1만 회 하고 나가실 것 마이너스통장 이자계산기 같은데'” 등 자신을 향한 뒷말이 있었다고 했다.



▲MBN'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그는 이어 “'너희 말대로 나는 회사와'아침마당'을 좋아해, 나에게도 명분이 있어야 '아침마당'을 중간에 그만 개인파산조회 두지, 하다못해 명예퇴직 (공고)라도 뜨면 나가겠지만 이 판국에 명예퇴직이 뜨겠어?' 했는데 이틀 뒤에 명예퇴직 공고가 뜨더라”라며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하늘이 나의 등을 떠미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에게 깨끗이 물려주고 가는 것이 선배 된 도리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월요일에 가서 제작진에 통보했다”고 했다.
파산신청후
김 아나운서는 “(제작진에 통보하자) 이들에겐 폭탄이 터졌다. 나름 1만 회 특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MC 교체라니”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의지는 흔들지리 않는다, 물러서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퇴사 비화를 전했다.
이현이 MC가 “눈물이 나지 않았나”라 묻자 김 아나운서는 “눈물이 날까 걱정도 했었는데 사실 서운한 것보다 시원한 것이 더 크더라”라며 “시청자들이 서운해 하시는 것을 보고 '사랑의 완성은 서운함'이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제 발로 나온 것이라서 '아침마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다. 그런데 제가 나오면서 시청률이 쫙 빠지더라”라며 “시청률 분석해 본 결과 여름 휴가철이라 그러더라. 그 이후 그래도 복귀됐다. 그리고 저의 후임 박철규 아나운서가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 아나운서는 1995년 공채 2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30여 년 일해온 KBS를 떠났다. 도합 10여년 진행해온 '아침마당' MC에서 하차하면서다. 앞서 지난 2월 KBS 사측은 'MC 진행 경력이 5년 이상 된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KBS 구성원과 제작진, 시청자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