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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숱한 논란을 일으켰지만 백신음모론을 신봉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 일은 그 정점이라 할 만하다. 케네디 장관은 취임 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대규모 인력감축과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신념은 자폐와 예방접종이 관련이 있다는 논문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 논문은 의학저널 랜셋(Lancet)에 실렸다가 연구조작과 윤리위반이 드러나 나중에 완전히 철회가 되었다.
얼마 전 국내 모 연구진의 코로나-19 관련 논문이 큰 논란이 되었다. 연구진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논문을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이 비접종자들 신용등급인증서 에 비해 암발생율이 높다"고 주장, 의학논문으로 보기 드물게 엄청난 조회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 역시 부적절한 통계분석으로 결론을 이끌어 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접종군과 비접종군이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집단인지 여부다. 임상시험에서는 무작위 배정을 통해서 두 그룹이 비슷한 특징을 가지도록 하지만 예방접종 여부는 본인 170만원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건강상태가 다르다면 왜곡된 분석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
미국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클로피브레이트(clofibrate)의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도 흥미롭다. 약 복용군과 위약군의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낮았다. 그러나 이는 약효가 아니라 생활습관 국가장학금 생활비대출 차이 때문이었다. 위약군에서도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만약 약복용군에 약을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의 비중이 위약군에 비해 현저히 많았다면, 연구진은 클로피브레이트가 심장질환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같이다. 하지만 무작위배정을 통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고 연구진은 건강관리 습관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 신용불량자대출가능한곳 다.
빅데이터에 대한 맹신은 언론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몇 년 전 모 신문사에서 "[빅데이터 분석/2002-2011] 국민건강: 중증질환, 부자가 더 잘걸린다"라는 자극적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었다. 기사는 소득수준 상위 25%가 중하위그룹 보다 중증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약 30% 높다면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상을 이유 현대캐피탈군인대출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이 기사는 수많은 공중보건전문가들이 빅데이터 오독으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는 "부자가 (중증질환으로) 병원을 더 많이 이용한다"가 더 적절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을 잘못하면 전혀 엉뚱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례이다.
예방접종은 본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감염이 취약계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사회적 책무이기도 하다. 음모론과 잘못된 데이터 분석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데이터 문해력이다. 내일은 필자도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계획이다.



장원철 서울대 통계학과·융합데이터과학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