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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심리 묘사와 빠른 사건 전개로 범죄 수사 현장을 실감나게 다룬 소설 『강남 형사』가 3편 '꿀벌의 춤'으로 돌아왔다.
'알레스K'라는 필명을 쓰는 이 책의 작가는 경찰 출신 변호사로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경정으로 특채돼 평택경찰서장, 특수수사과장, 외사수사과장,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 주요 수사 부서를 거치며 17년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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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수사 현장의 최전선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장면들을 소설로 녹여낸 『강남 형사』는 골프 선수 출신의 수려한 외모를 지닌 형사 '박동금'의 수사기를 담고 있다.
1편 '쌍둥이 수표'는 초짜 형사 박동금이 베테랑 형사들과 함께 거액의 위조 수표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경제 범죄를, 2편 '마트료시카'에서는 러시아 보물KSTAR우량회사채 주식
선 '표토르호'에 실린 100조 원의 금괴를 둘러싼 사기극을 풀어냈다.
이번에 출간된 '꿀벌의 춤'에서는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엔터산업의 그늘을 들추며 전작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화려한 서울 강남의 클럽, 연예 기획사, 방송국 등을 배경으로 돈과 권력의 도구로 타인을 이용하는 냉혹한 설계와 그 뒤에서 자신의 잇주식이론
속을 챙기는 보이지 않는 손을 파헤친다.
각각의 인물은 꿀을 따다 바치는 꿀벌과 이를 관리하는 여왕벌로 상징돼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특히, 박동금이 그들의 최종 우두머리인 '벌통의 주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디지털 포렌식의 흐름, 경찰 조직의 의사결정, 함정수사의 수순, 증거의 연결과 해석 등 작가의 경험이 더현대글로비스 주식
해져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누가 꿀을 따는가'에서 시작된 물음을 '권력은 어디에 있는가'로 확장되며 인물의 욕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지점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인간의 숨겨진 모습들을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그려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책은 사건이 아닌 인물에 집중하며 예측할 수 없는 심리전과 섬세한 표현으로 책의 원금회복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