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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초기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담당하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자격을 잇달아 반납했다. 업력 제약을 넘어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지만, 초기기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HLB인베스트먼트와 엔지켐생명과학 AC 등록 말소 사실을 공고했다. 투자사 신청에 따른 말소가 사유다.
2021년 5월 설립한 HLB인베스트먼트는 이듬해 7월 HLB, HLB생명과학 등 6개 계열사와 20억원 규모의 '에이치엘비아이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두 달 후에는 AC 자격을 취득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2월 투자오르는주식
조합 규모를 1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조합은 지금까지 대마 추출 성분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네오켄바이오,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 노쇠·근감소증 진단기기 기업 디파이 등 6개 기업에 투자했다.
HLB인베스트먼트의 AC 자격 반납은 상대적으로 후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프리닥스
.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AC는 전체 투자액의 40% 이상을 설립 3년 미만 창업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벤처캐피털(VC)의 초기기업 투자 의무 비율 20%보다 많다. 창업기획자 공시에 따르면 HLB인베스트는 기업당 평균 20억원을 투자했다. 초기를 벗어난 기업에 적합한 투자 규모다.
HLB인베스트먼트는 VC 자격을 바탕으알라딘게임공략법
로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한다. HLB그룹은 최근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개설했다. HLB의 연구개발(R&D), 비임상 컨설팅 등 지원과 함께 HLB인베스트의 투자 연계 검토를 내세웠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추후 사모펀드(PEF)로 영역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H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HLB인베스트먼트는 단순 재무적 코스피추천주
투자자(FI)가 아니라 유망 바이오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면서 “이를 위해 창업기획자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나, 투자를 진행하며 벤처투자회사(VC)로서도 충분히 초기 벤처기업들을 발굴·투자하고 다양한 밸류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올해 초 창업기획자 라이센스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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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포트폴리오 기업에게 내·외부 자원과 전문가 네트워크, HLB그룹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반면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7월 AC 등록 자격을 확보했지만 뚜렷한 조합 결성이나 투자 활동이 없었다. 적자가 장기화되며 연구소 축소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AC 등록 말소 역시 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AC 자격 반납이 투자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기업에게 자금 조달이 까다로워진다는 점에서 스타트업계 우려가 있다. 투자의무비율 외에도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출자 제한, 자회사 보유 금지 규정 등으로 인해 AC 자격을 반납하는 투자사도 늘고 있다. 지난해 AC 등록 말소는 3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바이오업계 역시 최근 벤처투자가 늘고 있지만,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초기기업은 여전히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 육성에 들어가는 인프라 구축·인력 비용에 비해 AC로서의 실익이 없다고 보는 투자사가 늘고 있다”면서 “3년으로 고정된 의무 투자대상 업력 완화 AC 전용 모태펀드 트랙 신설 등으로 투자 마중물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