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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드의 상온동작 단일광자광원 소형 모듈


측정장비는 다양한 기초연구 및 응용 기술개발을 위한 것으로, 장비 품질이 곧 국가 기술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 장비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실험실 측정장비의 외산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정밀 광학 계측 장비 전문기업 큐라드(대표 이동훈)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을 기반으로 측정장비 국산화에 도전한다.
큐라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재직 중이었던 이동훈 대표가 광학 및 원자물리 연구자 2명과 2022년 11월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20년간 표준연에서 근무하며 이 대표가 개발에 참여했던 기술을 이전해 설립했다. 표준연 재직 당시 18건의 기술이전 계약 경험 또한 창업의 토대가 자동차 무이자 됐다.
회사는 표준연으로부터 이전받은 광량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파장-출력 동시측정 복사계, 광자계수 복사계(Si SPAD) 등 첨단 광측정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광측정기 제품은 소수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로, 국산제품은 찾기 어렵다. 이로 인해 국내 실험실에서는 진행 연구에 따라 광측정기의 기능 카드원금 변경이 필요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큐라드는 이에 주목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한편 연구기관별 요구에 따라 제품 성능 최적화를 가능하게 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들 장비는 모두 표준연 기술 기반으로 전문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연구장비 분야에서도 고객 수요에 맞춘 장비와 측정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라드 상장법인 가 만든 상온동작 단일광자광원 장비는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기업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일광자광원은 양자암호통신, 광자기반 양자컴퓨팅, 양자 메트롤로지 분야 필수 광원으로, 대부분 단일광자광원은 저온에서 동작한다. 이 때문에 고가의 저온 냉동기가 필요하다.
큐라드의 상온동작 단일광자광원은 상온에서 동작하는 플 서브프라임 러그앤드플레이 장비로, 저온 냉동기 없이 19인치 표준랙 호환 및 휴대가 가능한 모듈이다. 동작 반복, 온습도 변화, 진동 환경, 장기적 사용 등에 대한 핵심 성능지표의 변화율은 5% 이하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큐라드는 사업 아이템 가운데 상온동작 단일광자광원 장비 고도화를 통해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용 모듈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새마을금고 표준연과 정부지원과제 공동연구를 통해 TRL 7단계 수준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7년까지 소형화 모듈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훈 큐라드 대표


이 대표는 이 같은 목표 실현에 있어 한국과학기술지주(KST)의 도움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큐라드는 지난 3월 KST로부터 3억원 투자를 유치, 연구 설비를 구축해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가 적절하게 작동한 모델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양자컴퓨터 등 고난도 응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양자센싱 등 새로운 첨단 측정기술 분야를 개척하고, 고정밀 계측 솔루션 국산화를 선도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