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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박동해 박응진 한수현 신윤하 김종훈 유채연 기자
"머리부터 몸주식전문
통, 팔, 손, 다리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상처와 멍으로 가득한 상태에서 참혹하게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23년 10월 친모와 친모의 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당하다 사망한 A 군의 상태에 대해 항소심 판사가 적은 문구다. 사망 시점 A 군은 태어난 지 400일을 막 넘긴 아이였다.
사망 당일 친모는 아이가 새벽에 깨어테마분석
보챈다는 이유로 손으로 A 군의 얼굴을 때리고 나무 구둣주걱으로 허벅지를 때렸다. A군이 계속 보채자 친모의 지인인 B 씨가 나무 구둣주걱을 넘겨받았다. 얼마나 맞았던지 아이가 차고 있던 기저귀가 터지고 나무 구둣주걱이 부서졌다.
친모는 본인이 아이를 학대한 것에 더해 함께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아이를 폭행하게 방관했다. 지인들은 아이의 옵티시스 주식
"기를 꺾어주겠다"며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이 함께 거주한 2023년 9월부터 10월까지 한달간 A 군이 사망하는 그날까지 폭행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A 군의 사례처럼 부모를 포함해 어른들의 폭행·방임 속에 어린 생명들이 사망하는 사건은 끊임없아이에스동서 주식
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행하는 '아동학대 주요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07명의 아동이 학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2020년 43명이었던 아동학대 사망 사례는 2021년 40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2년 다시 50명으로 증가했다. 다행히 이주식시작하는법
후 아동학대 사망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30명까지 줄어들었다.
사망한 아동들의 나이를 분석해 보면 1세 미만이 77명(3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세 17명(8.2%), 3세 17명(8.2%), 8세 17명(8.2%)으로 비중이 높았다.
피해 아동 중 1세 미만 영아의 비율이 높은 것은 육체적으로 연약해 학대로 인한 피해가 치명적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출생 이후 곧바로 아이를 유기·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아동학대에 의한 살인으로 집계되는 것도 수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광주지방법원은 즉석만남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관계를 통해 임신한 아이를 낙태약을 먹고 출산한 뒤 그대로 방치해 사망하게 한 여성에게 아동학대특별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사망한 아이들의 학대 유형을 보면 신체학대가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뒤를 이었다. 신체·정서학대가 같이 일어난 건이 14건, 신체학대와 방임이 함께 이뤄진 건이 13건으로 집계됐다. 10건의 경우 신체·정서학대, 방임이 중첩해서 이뤄진 사건이었다.
5년간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는 254명으로 이중 부모는 211명(83.1%)에 달했다. 계부모·양부모를 제외한 친부모가 196명(77.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중 친모가 126명(49.6%)으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대부분의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점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기준 2만 4492명의 아동학대 가해자 중 1만9902명(81.3%)이 아동의 친부모였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2020년 1만6149건이었던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2021년 2만6048건으로 61.3% 급증했고 이후에도 증가세를 거듭해 지난해 2만9735건을 기록했다.
경찰에 검거된 아동학대 사범도 2021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5551건이었던 검거 건수는 이듬해 1만1572건으로 늘었고 2023년 1만301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1만278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