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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날은 하루도 없을 것이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뒤부터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전쟁 중에는 종교가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다. 인류사의 영원한 난제인 종교 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뤄내는게 당연할까? “우리가 해보겠다”고 번쩍 손을 든 도시가 있다. 세계에서 국토가 아홉째로 넓은 나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국이 된 카자흐스탄의 첫 수도는 동부의 대도시 알마티였지만, 1997년 아스타나로 천도를 단행했다. 천도 초기에는야마토릴
28만명에 불과한 도시 인구는 다섯배 넘게 불어나며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면적도 서울의 1.2배 수준인 722㎢로 늘어났다
지난달 아스타나 독립기념궁전에서 열린 세계전통종교지도자회의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앞줄 가운데)과 일양약품주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카자흐스탄 외무부
서울에서 직항편을 타고 일곱시간이면 닿는 아스타나는 원래 한국의 세종처럼 국토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조성된 행정중심 도시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 이 도시는 ‘신들의 도시’를 꿈꾼다. 지난달 16~18일 아스타나의 국제회의장인 독립기념궁전에서 열린 8차 바다이야기게임장
세계 전통종교지도자회의는 지구촌 종교 수도 타이틀을 꿈꾸는 아스타나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유르트(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이동식 전통가옥)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살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회의장에는 이른바 메이저 종교로 불리는 기독교·이슬람교·불교·힌두교 뿐 아니라 미국의 모르몬교, 일본 신토와 창가학회, 중국의 도교, 인도의 자이나교 등 특정 지역에독새주식
주로 기반을 둔 종교 지도자들까지 집결해 전쟁과 분열의 시대에 종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논의했다.
입구에서 본 아스타나 그랜드 모스크 전경. 카자흐스탄의 상징색인 푸른색 돔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큰 이슬람 사원이다./정지섭 기자
황금포카성
2003년 창설돼 올해로 8회째인 이 회의는 직전 7회(2022년때 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참석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카자흐스탄은 인구 70 안팎이 인종적으로는 카자흐족이고 종교적으로는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다. 하지만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세속주의를 채택하고 다인종·다문화 사회를 국가 정체성으로 내세운다. 그러면서 아스타나야말로 신과 그 대리인들이 회합하기 더없이 좋은 곳임을 강조한다. 거대한 돔을 얹은 대형 모스크와 금빛으로 빛나는 화려한 성당, 전설 속 거대 조류가 낳은 황금알이 번쩍이는 고층탑까지… 시공을 초월한 신전(神殿)들을 모두 품고 있는 도시가 지구상에 또 어디있겠느냐는 것이다
화려함과 장엄함이 공존하는 아스타나 그랜드 모스크 내부 예배당. 실내 장식에는 유명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와 스와로브스키도 후원했다고 한다./정지섭 기자
규모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초대형 모스크는 이슬람의 본산인 중동이나 튀르키예에 모여있을 것 같다. 아스타나의 그랜드 모스크는 이런 통념을 깨준다. 2019년 첫 삽을 떠 2022년 완공된 이곳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다. 사원 건물 면적만 6만8000㎡로 동시에 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어지간한 축구장·야구장 규모에 맞먹는 셈이다. 카자흐스탄의 상징색인 푸른색 돔을 얹은 사원 건물 네 귀퉁이에는 높이 130m의 미나레트(첨탑)가 우뚝 서 있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회랑을 따라 10여분 걸어보면 대예배당이 나온다.
화려함과 장엄함이 공존하는 아스타나 그랜드 모스크의 회랑.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슬람 사원이다. /정지섭 기자
모스크 특유의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문양과 양뿔을 형상화한 카자흐스트 전통 문양으로 꾸며진 예배당 위에는 거대한 금빛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한눈에 봐도 호화롭기 그지없는 이 건축물의 건립비용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카자흐스탄은 이슬람권 국가이지만 국교가 이슬람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 관여 없이 민간의 후원으로만 충당됐다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특히 모스크 곳곳이 휘황찬란하고 장식으로 번쩍이는 보석 같은 인테리어를 갖추는데는 티파니와 스와로브스키의 후원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아스타나 그랜드 모스크 입구에 있는 복장 안내문. 자유롭게 개방돼있지만 이슬람 복식에 따를 것을 안내하고 있다./정지섭 기자
이곳에는 단순히 예배를 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슬람 관련 각종 생활·문화 시설도 입주해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할례센터’였다. 상당수 이슬람권 국가가 남성의 할례를 전통으로 여기는데, 안전하고 위생적인 소년들의 할례를 위해 담당자가 상주하고 있었다. 옛 소련을 이루던 열 다섯 나라 중 중앙아시아 5국과 아제르바이잔이 이슬람권 국가로 분류된다. 아제르바이잔은 접경국 이란과 같은 시아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중앙아시아 5국의 경우 수니파가 주축이다.
아스타나의 러시아 정교회 성모 승천 성당.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다./정지섭 기자
하지만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교는 아랍·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종교색이 두드러지지 않고 세속주의 경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 역시 종교시설인 동시에 관광명소로 육성되고 있어 이슬람 신도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돼있다. 단 여성의 경우에는 머리와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가려야 하는데, 무료로 의상을 빌려주고 있어 퇴짜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종교적 관용과 온건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이슬람 본연의 정체성은 지키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금빛 이콘들로 가득한 아스타나 러시아 정교회 성모 승천 대성당 내부./정지섭 기자
푸른 돔을 얹은 모스크와 13㎞떨어진 거리에 또 다른 거대한 신전(神殿)이 있다. 러시아 정교회 성모승천 대성당이다. 금칠을 한 듯 으리으리하게 빛나는 돔과 푸른 색 지붕을 얹은 이 성당 역시 비교적 새로 지어진 건물로 2010년에 공식 완공됐다. 카자흐스탄에서 기독교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정도인데, 그 중 압도적 다수를 이루는 교파가 러시아 정교회다. 과거 소련의 일원이었던 정치적, 역사적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교회를 조상 대대로 신봉해온 어느 슬라브 국가에 온듯한 착각에 빠졌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모승천 대성당. 실내외가 전형적인 러시아풍으로 건축돼있다./정지섭 기자
사방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 성인들의 생애를 다룬 이콘(성화·聖畵)과 금색·은색 장식물들로 가득했다. 그 이콘의 행렬은 천장까지 이어졌다. 개신교 교회나 천주교 성당과 달리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는 대개 의자가 아예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채로 기도하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구조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교회 성당인 이곳은 천장까지 높이가 68에 이르고. 도합 4000명의 신도들까지 수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유목민 전설에 등장하는 신성한 나무와 새를 형상화해 만든 바이테렉 기념탑. 아스타나 천도를 기념해 만들어졌다./정지섭 기자
아스타나에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모티브가 된 거대 건축물이 또 있다. 서울에서 남산서울타워나 롯데타워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인 바이테렉 기념탑이다. 세계를 상징하는 신성한 나무 바이테렉에 봉황이나 불사조를 연상케 하는 전설 속 신성한 새 샴록이 황금알을 낳았다는 고대 유목민 전설의 내용대로 설계했다. 아스타나가 새 수도로 선포된 해(1997년)에 맞춰 설계된 97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계획도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는 천도를 주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손 모양 새김판, 2003년 1회 세계전통종교 지도자회의 참석자 17명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새긴 서명이 전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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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의 러시아 정교회 성모 승천 성당.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다./정지섭 기자
하지만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교는 아랍·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종교색이 두드러지지 않고 세속주의 경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 역시 종교시설인 동시에 관광명소로 육성되고 있어 이슬람 신도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돼있다. 단 여성의 경우에는 머리와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가려야 하는데, 무료로 의상을 빌려주고 있어 퇴짜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종교적 관용과 온건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이슬람 본연의 정체성은 지키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금빛 이콘들로 가득한 아스타나 러시아 정교회 성모 승천 대성당 내부./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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