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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증훈보설 작성일26-02-15 02:17 조회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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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기의 밥은 치료의 일부가 되었고, 한 동네 식당은 지역 경제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또 한 기업의 학술 후원은 수십 년간 연구 인력을 길러냈고, 한 창업자의 신념은 의료와 교육 인프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유한양행, 현대건설의 이야기다.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은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모두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밝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졌다는 울림을 낳는다.
수익성 낮아도 계속…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의 이유있는 고집
바다이야기하는법 정효영 수석연구원(왼쪽 두 번째)과 팀원들이 각지에서 생산된 쌀들로 만든 밥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거창한 구호보다 오래 이어온 실천이 더 큰 울림을 만든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선보인 '햇반 저단백밥'을 17년째 생산하며 희귀질환 환아들의 식탁을 지켜오고 있다. 수익성보다 사 바다이야기릴게임2 회적 책임을 우선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나눔 철학이 녹아든 결과다.
일반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밥 한 공기'가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페닐케톤뇨증(PKU병) 등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앓는 환아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을 먹으면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야마토게임예시 장애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생 페닐알라닌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흰쌀밥조차 먹을 수 없다.
이들에게 평범한 식사를 선물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 바로 '햇반 저단백밥'이다. 2009년 PKU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한 직원의 건의가 계기가 되어 CJ제일제당이 연구개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에 착수했고, 단백질 함량을 일반 햇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특수식을 만들어냈다.
개발과 생산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저단백밥의 경우, 쌀 도정 이후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만 24시간 이상이 걸리는 별도의 특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전체 생산 시간은 일반 햇반보다 10배 이상 길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단 야마토게임하기 한 해도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제23회 PKU 가족성장캠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그 결과 17년간 만들어진 햇반 저단백밥은 약 270만개. 숫자로 보면 작은 시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일의 한 끼를 가능하게 한 '생명 같은 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품 생산을 넘어 현장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 환아와 가족캠프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식사로 햇반 저단백밥을 제공하고 별도 기부도 진행했다. 지난해 역시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린 '제23회 꿈과 희망을 키우는 PKU 가족성장캠프'에 햇반 저단백밥 제품과 1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후원했다.
생산 효율과 수익성만 따지면 쉽게 지속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7년째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아동·청소년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이 자리한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이 회장의 오랜 신념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김유림 CJ제일제당 햇반 팀장은 "즉석밥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국민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진심인 호텔신라, '맛제주'로 지역 자영업자와 동행
지난 2023년 맛제주 프로젝트 25호점인 '동문 칼국수'를 재개장을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5호점 이윤지 식당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재개장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호텔신라
'든든한 버팀목'. 호텔신라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사업에 대한 지역 자영업자들의 평가다. 메뉴 선정부터 주변 시장조사, 식재료 보관 방법까지 하나하나 호흡을 맞춰가며 재개장을 준비하는 과정 속 기업과 지역사회는 그야말로 '하나의 공동체'로 재탄생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 '맛제주'의 28번째 식당인 '한림돼지국밥'을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한 해당 식당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기존 메뉴인 국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또 관광객과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메뉴 개발도 진행했다.
호텔신라가 올해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청 주관의 선정 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단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4년 2월 1호점인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8개의 식당이 재개장해 제주도 전 지역에서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맛제주' 식당 주인들, 설 맞아 따뜻한 이불 나눔 실천. 사진=호텔신라
'맛제주' 활동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의 선순환 모델로도 진화하고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움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 주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면서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지난 2023년 제주도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소외 이웃을 위한 이불 100채를 전달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는 이부진 사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호텔을 운영하는 만큼, 제주 신라호텔을 찾은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제주 지역 내 자영업자와의 상생과 이에 기반한 제주 지역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천명해 왔다.
또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식당주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반자적 관계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맛제주' 실무자인 박영준 조리기획책임주방장은 "처음에는 셰프로서 신메뉴와 조리 기술만 잘 전달하면 된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식당주들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한 가족, 한 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앞으로도 '맛제주'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이윤은 사회로"…유한양행, 반세기 이어온 학술 후원 '뚝심'
제58회 유한의학상 시상식. 사진=유한양행.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반세기 넘게 뚝심 있는 학술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권위 있는 학술상 운영을 통해 기초의학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기업을 개인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로 인식했다. 이에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인재 양성과 장학·교육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특히 유 박사는 생전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에 기부하며, 현재까지도 기업의 최대 주주가 공익재단인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에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47회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시상식. 사진=유한양행.
지난해 58회째를 맞은 '유한의학상'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주관하고 유한양행이 후원하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1967년 제정된 이래, 지난 50여년간 한국 의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유한의학상은 미래 의학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한다는 취지 아래 제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상이다. 제정 이후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의학자가 이 상을 거쳤다.
특히 제58회 유한의학상 심사에서는 내과계, 이비인후과계 등 진료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낸 수상자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1979년 제정된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도 작년 47회째를 맞이했다. 유한양행과 대한결핵·호흡기학회가 공동 제정한 이 상은 호흡기 분야 의학 발전에 공적이 두드러진 의학자에게 수여된다.
"이봐, 사회공헌 해봤어?" 현대건설의 '건설현장 지역발전' 마인드
故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주. 사진=연합뉴스
정직과 신용이 사업가의 자산이라고 여긴 故 정주영 현대건설 창립자는 정당한 경영 활동을 강조해왔다. 건설업계의 '큰형님'인 현대건설은 이 같은 정신을 이어 받아 본사가 위치한 종로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 해외 건설 현장 인근의 지역 발전을 임직원들이 돕고 있다.
현대건설 창업주이자 현대건설 초대(1대) 회장인 故정주영 회장의 학력이 부각되는 것은 다른 많은 재벌가 총수보단 학력이 처졌기 때문이다. 의무교육과 보통교육의 개념이 희미한 시절이긴 하지만 지금으로 치면 '초졸' 학력이 전부다. 청소년기 정주영은 그의 아버지에게 강요받았던 농사일에 학을 떼 집안의 돈을 훔쳐서 가출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한 번은 부친이 소를 판 70원을 갖고 주산, 부기(경리업무) 학원에 등록했으나 아버지에게 잡혀 끌려왔다고 한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온 현대건설의 '사랑나눔기금' 사진=연합뉴스
고 정주영 회장은 미군정 말기인 1947년 서울에서 건설 회사를 차렸다. 지금 현대건설의 토대가 되는 현대토건사이다.
현대가의 모체기업인 현대건설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 및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미래세대 교육장학 프로그램인 '힐스테이트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을 2014년 출범하여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학생, 임직원이 함께하는 3인 1조 멘토링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멘티가 건설 분야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고 정주영 회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거대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30년대 쌀 배달부터 시작해 자동차 정비업, 건설업 등을 거치며 20세기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는데 특히 '복흥상회(福興商會)'에서 쌀 배달 점원으로 일하다가 쌀가게 주인이 성실하게 일해온 정주영에게 가게를 매도하여 3년 뒤 쌀가게 '경일상회'를 차린건 유명한 일화다.
어린시절이 가난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업은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직원 공동의 것이요, 나아가 사회·국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경우, 옛날 쌀가게를 했을 무렵까지의 것만 내 개인의 재산이었습니다"라며 사회에 부를 환원해왔다.
현대건설 역시 사업장 인근의 국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임직원의 봉사 참여와 다양한 후원(14년 누적 약 43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온 '사랑나눔기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급여 일부를 모아 만든 성금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취약계층 및 해외 건설 현장 인근의 지역 발전도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종로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 가회동 1사1동 결연사업, 헌혈, 물품기증 캠페인, 임직원 가족 참여 봉사활동 등 자발적인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개선,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큰형님'으로써 실천하고 있다. 2024년 국내 주요 건설사의 사회공헌 관심도 조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SNS상 사회공헌 관심도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 15곳 중 1위에 올랐고 현대건설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유한양행, 현대건설의 이야기다.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은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모두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밝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졌다는 울림을 낳는다.
수익성 낮아도 계속…CJ제일제당 '햇반 저단백밥'의 이유있는 고집
바다이야기하는법 정효영 수석연구원(왼쪽 두 번째)과 팀원들이 각지에서 생산된 쌀들로 만든 밥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거창한 구호보다 오래 이어온 실천이 더 큰 울림을 만든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선보인 '햇반 저단백밥'을 17년째 생산하며 희귀질환 환아들의 식탁을 지켜오고 있다. 수익성보다 사 바다이야기릴게임2 회적 책임을 우선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나눔 철학이 녹아든 결과다.
일반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밥 한 공기'가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페닐케톤뇨증(PKU병) 등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앓는 환아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을 먹으면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야마토게임예시 장애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생 페닐알라닌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흰쌀밥조차 먹을 수 없다.
이들에게 평범한 식사를 선물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 바로 '햇반 저단백밥'이다. 2009년 PKU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한 직원의 건의가 계기가 되어 CJ제일제당이 연구개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에 착수했고, 단백질 함량을 일반 햇반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특수식을 만들어냈다.
개발과 생산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저단백밥의 경우, 쌀 도정 이후 단백질을 분해하는 데만 24시간 이상이 걸리는 별도의 특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전체 생산 시간은 일반 햇반보다 10배 이상 길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단 야마토게임하기 한 해도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제23회 PKU 가족성장캠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그 결과 17년간 만들어진 햇반 저단백밥은 약 270만개. 숫자로 보면 작은 시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일의 한 끼를 가능하게 한 '생명 같은 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품 생산을 넘어 현장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 환아와 가족캠프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식사로 햇반 저단백밥을 제공하고 별도 기부도 진행했다. 지난해 역시 강원도 양양군에서 열린 '제23회 꿈과 희망을 키우는 PKU 가족성장캠프'에 햇반 저단백밥 제품과 1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후원했다.
생산 효율과 수익성만 따지면 쉽게 지속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7년째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아동·청소년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이 자리한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이 회장의 오랜 신념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김유림 CJ제일제당 햇반 팀장은 "즉석밥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국민 식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진심인 호텔신라, '맛제주'로 지역 자영업자와 동행
지난 2023년 맛제주 프로젝트 25호점인 '동문 칼국수'를 재개장을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5호점 이윤지 식당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재개장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호텔신라
'든든한 버팀목'. 호텔신라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사업에 대한 지역 자영업자들의 평가다. 메뉴 선정부터 주변 시장조사, 식재료 보관 방법까지 하나하나 호흡을 맞춰가며 재개장을 준비하는 과정 속 기업과 지역사회는 그야말로 '하나의 공동체'로 재탄생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 '맛제주'의 28번째 식당인 '한림돼지국밥'을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한 해당 식당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기존 메뉴인 국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또 관광객과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메뉴 개발도 진행했다.
호텔신라가 올해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청 주관의 선정 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단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4년 2월 1호점인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8개의 식당이 재개장해 제주도 전 지역에서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맛제주' 식당 주인들, 설 맞아 따뜻한 이불 나눔 실천. 사진=호텔신라
'맛제주' 활동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의 선순환 모델로도 진화하고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도움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 주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면서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지난 2023년 제주도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소외 이웃을 위한 이불 100채를 전달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는 이부진 사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호텔을 운영하는 만큼, 제주 신라호텔을 찾은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제주 지역 내 자영업자와의 상생과 이에 기반한 제주 지역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천명해 왔다.
또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식당주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반자적 관계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맛제주' 실무자인 박영준 조리기획책임주방장은 "처음에는 셰프로서 신메뉴와 조리 기술만 잘 전달하면 된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식당주들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한 가족, 한 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앞으로도 '맛제주'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이윤은 사회로"…유한양행, 반세기 이어온 학술 후원 '뚝심'
제58회 유한의학상 시상식. 사진=유한양행.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반세기 넘게 뚝심 있는 학술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권위 있는 학술상 운영을 통해 기초의학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기업을 개인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로 인식했다. 이에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인재 양성과 장학·교육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특히 유 박사는 생전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에 기부하며, 현재까지도 기업의 최대 주주가 공익재단인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에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47회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시상식. 사진=유한양행.
지난해 58회째를 맞은 '유한의학상'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주관하고 유한양행이 후원하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1967년 제정된 이래, 지난 50여년간 한국 의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유한의학상은 미래 의학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한다는 취지 아래 제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상이다. 제정 이후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의학자가 이 상을 거쳤다.
특히 제58회 유한의학상 심사에서는 내과계, 이비인후과계 등 진료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낸 수상자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1979년 제정된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도 작년 47회째를 맞이했다. 유한양행과 대한결핵·호흡기학회가 공동 제정한 이 상은 호흡기 분야 의학 발전에 공적이 두드러진 의학자에게 수여된다.
"이봐, 사회공헌 해봤어?" 현대건설의 '건설현장 지역발전' 마인드
故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주. 사진=연합뉴스
정직과 신용이 사업가의 자산이라고 여긴 故 정주영 현대건설 창립자는 정당한 경영 활동을 강조해왔다. 건설업계의 '큰형님'인 현대건설은 이 같은 정신을 이어 받아 본사가 위치한 종로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 해외 건설 현장 인근의 지역 발전을 임직원들이 돕고 있다.
현대건설 창업주이자 현대건설 초대(1대) 회장인 故정주영 회장의 학력이 부각되는 것은 다른 많은 재벌가 총수보단 학력이 처졌기 때문이다. 의무교육과 보통교육의 개념이 희미한 시절이긴 하지만 지금으로 치면 '초졸' 학력이 전부다. 청소년기 정주영은 그의 아버지에게 강요받았던 농사일에 학을 떼 집안의 돈을 훔쳐서 가출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한 번은 부친이 소를 판 70원을 갖고 주산, 부기(경리업무) 학원에 등록했으나 아버지에게 잡혀 끌려왔다고 한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온 현대건설의 '사랑나눔기금' 사진=연합뉴스
고 정주영 회장은 미군정 말기인 1947년 서울에서 건설 회사를 차렸다. 지금 현대건설의 토대가 되는 현대토건사이다.
현대가의 모체기업인 현대건설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 및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미래세대 교육장학 프로그램인 '힐스테이트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을 2014년 출범하여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학생, 임직원이 함께하는 3인 1조 멘토링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멘티가 건설 분야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고 정주영 회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거대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30년대 쌀 배달부터 시작해 자동차 정비업, 건설업 등을 거치며 20세기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는데 특히 '복흥상회(福興商會)'에서 쌀 배달 점원으로 일하다가 쌀가게 주인이 성실하게 일해온 정주영에게 가게를 매도하여 3년 뒤 쌀가게 '경일상회'를 차린건 유명한 일화다.
어린시절이 가난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업은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직원 공동의 것이요, 나아가 사회·국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경우, 옛날 쌀가게를 했을 무렵까지의 것만 내 개인의 재산이었습니다"라며 사회에 부를 환원해왔다.
현대건설 역시 사업장 인근의 국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임직원의 봉사 참여와 다양한 후원(14년 누적 약 43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온 '사랑나눔기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급여 일부를 모아 만든 성금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취약계층 및 해외 건설 현장 인근의 지역 발전도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종로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 가회동 1사1동 결연사업, 헌혈, 물품기증 캠페인, 임직원 가족 참여 봉사활동 등 자발적인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개선,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큰형님'으로써 실천하고 있다. 2024년 국내 주요 건설사의 사회공헌 관심도 조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SNS상 사회공헌 관심도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 15곳 중 1위에 올랐고 현대건설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