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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도주 55일 만에 전라남도 목포에서 전격 체포했다. 이번 검거로 한동안 정체 상태였던 특검 수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건희씨의 삼부토건 연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재건사업' 명분으로 주가 띄우고 369억 차익1966년생인 이기훈 부회장은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웰바이오텍 회장으로, 지난 2023 mg환승론 년 5~9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추진을 내세워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그는 삼부토건 고위 임원들과 공모해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 주가를 1000원대에서 5500원까지 끌어올린 뒤 매도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시기( 이자지원계좌 2023년 7월)와 맞물려 있다.

삼부 인수에도 깊숙이 관여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인수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 조사에서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은 "이기훈 씨 등에게 속아 회사를 인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삼부토건을 연결하 인터넷도메인이름 며 우크라이나 사업을 매개로 활동, 내부에서는 '그림자 실세'로 통했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그는 2009년 웰바이오텍(당시 웰스토리) 회장 시절 인도네시아 금광 채굴 MOU를 허위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삼부토건 행복한 직장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밀항 우려에 전국 수색 전개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잠적했다. 변호인조차 개인신용조회방법 소재를 알지 못하자 특검은 도주로 판단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밀항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해양경찰청, 육·해군까지 동원돼 수색이 진행됐다. 7월 말 부산에서 그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며 체포가 임박했지만 곧 행방이 끊겼다. 특검은 8월 공개수배를 요청하고 '고속 제트보트 대여 문의', '선박 접선 시도' 등 수상한 정황에 대한 제보도 받아왔다.
목포서 체포…특검, 김건희 의혹 수사 박차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목포 시내 한 거주지에서 은신 중 체포됐다. 도피 과정에서 지인 등 조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특검은 관련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11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시작된다. 특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김건희씨 계좌 관리자)와 이 부회장 간 연계, 김씨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체포로 답보 상태였던 수사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며 "김건희씨 관련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